생활의 단면

나는 내일을 기다려

봄과봄 2014. 7. 21. 03:07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색깔로 다가오는 매일
그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 되어 좋다
부딪치고 덜그럭거리는 일상 속에서도 생기를 잃지 않고 배우며 살아가고 싶다

중간에 길었던 휴지기 덕분에 여지껏 생각해보지 못한 여러가지 일들을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물론 그동안 불안하고 답답한 적도 많았지. 그치만 이렇게 인생의 한복판에서 큰 부담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기회가 또 언제 다시 오겠어

애써 찾아놓은 가치들을 잊지않고 기억했으면 해
그렇다면 권태나 환멸이나 자괴 따위가 찾아와도 유유히 길을 갈 수 있을거야

삶을 객관적으로 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근심이 아닌) 고민하는데 큰 도움을 준 책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와
평소에 실감하지 못하는 삶의 실제 크기를 깊은 울림으로 보여주는(아직 연재중) 웹툰
김보통의 '아만자'
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또 어제 친구들과 함께 보았던 다큐영화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도 기억에 남는다. 한 삽화가의 치열한 삶이 신선한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는 영화였다. 주인공은 예술가 하면 흔히 떠올리는 자유를 빙자한 방종에 빠진 망나니가 아니었다. "그림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는 본인의 말이 조금도 허세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그림에 천착한 삶을 살아왔던 그가 참 대단하게 보였다. 특히나 실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되어보기 위해 그림과는 직접 관련도 없는 다빈치의 행적을 그대로 따랐었던 장면에서는 정말 위대하다는 말밖에는...

매사 열정을 다 바쳐 열심히 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내가 하는 일에서 만큼은 항상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런 것이 바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주니까 -
아주 작은 다짐이라도 매일 하게 된다면 어느 순간엔 무시못할 크기의 열정이 되겠지.

나는 내일을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