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좋은 방
너에게 눈웃을을 보낸다
봄과봄
2012. 1. 6. 02:55
오랫만에 집에서 노트북을 켰다.
책을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총 7권의 책을 주문했는데 겨우 7만원이 조금 넘어간다.
세상에서 정말 필요하고 좋은 것들은 공짜라던데, 이 놀랄만한 가격은 책도 자연의 일부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잡고 있었던 책 '멋진 신세계'를 잠시 물러두고, 알라딘에서 정혜윤의 에세이 '나를 키우는 시간들'을 읽었다.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를 취재하는 다큐제작가의 회고담 형식으로, '오솔길의 시간' 이란 제목의 글이었는데 읽고나니 머리가 너무 깨끗하고 맑아졌다. '나를 키우는 시간들' 이란 평이한 키워드가 이렇게 마법처럼 와닿을 줄은 몰랐다.
이번 겨울을 지나고 나면 전보다 예전보다 밝고 강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음악 그 이상이었던, 짐노페디여 안녕
매일 빛에 대해 명상을 해.
하루 중 빛을 느끼는 시간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은 동물을 생각할 때.
이처럼 희망에 찬 새해는 처음이야
늦었지만, 반가워
2012년
너에게 눈웃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