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 우리를

맛있는 커피 금지

봄과봄 2014. 3. 5. 03:29
저녁 때 '그곶'이란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는데
부작용으로 잠이 안온다.
쌉쌀하면서 무겁지 않은 깊은 맛의 모처럼 입맛에 맞는 커피였는데...
입에는 좋지만 장과 신경계에는 과한 압박을 주었나 보다.

날이 밝은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니 만큼 단식과 금육을 해야겠지만 나는 맛있는 커피를 금하는걸로...

가톨릭 지침을 칼같이 지키던 초신자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는데 말이지.
그치만 현재 내게 필요한 건,
홀로 떠나는 여행을 결심해야했을만큼 절박했던 건
구속과 결계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으니
지금의 흐름 그대로 따라가는 생활이 옳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