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좋은 방

약간은 미쳐도 좋을 그런

봄과봄 2015. 4. 29. 02:40


오월을 기다려

오늘이 지나고 하루가 더 지나면 오월

기다린만큼 활기차게 움직이며 지내려고 해

시간은 영원해

모두 영원 속에 있다고

오늘만이 있는 날들

좀 더 개인적이고 분방한 시간들을 보내기로 해

오월의 공원

얼마나 좋을까?

오월의 빛

얼마나 좋을까?

아침이면 오월의 공기가 나무와 태양 사이를

휘젓고 다니고

걷는 사람들

아무일 없어도 발그레한 시간들

싱그러워

권태도 미움도 없는 시간들

모든 건 영원이야

너의 투명한 손을 잡고 길을 나서

거리로 나온 강아지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나도 따라서 웃지

누가 누구의 말을 이어가든

상관없어

오월에는 웃음만이 기록되는 걸


오월은 부웅 뜰 수 있도록 허락된 시간이니까

약간은 미쳐도 좋을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