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없이 번져가네
빛없음에
느릿하게
열린 눈동자
눈길
번져가네
달무리도 운다
암실의 종이들
운다
회색의 점들
전력을 다해
형상을 그리지만
얼룩
번져가네
빛없음에
느릿하게
모니터 속 영화
사랑 미움 이별
그리고 다시 일상
놓친 박자를
세어보네
왈츠
둘이 손잡고 빙그르 돌던
왈츠
시간은 내게
멈추라 하네
빛없음에
느릿하게
열린 눈동자
새로운 문이
열릴 때까지
잠시만
내 마음 가는대로
편히
불을 꺼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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