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고 상한 머리칼을 정리해서 건강하게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싶은 마음과
꼴이 어떻든 길러서 늘어뜨리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그래서 늙은 롸커들은 귀신산발에 숱도 적은 머리카락을 그대로 기르고 있는 걸까?

원래는 반곱슬이라 말을 잘 안들었는데 모발이 가늘어지니 일년에 한번만 미용실에 가면 얼추 직모로도 손질이 가능해지면서 늙은 롸커의 심정을 알아가고 있는 듯하다.

위에서 아래로 힘주어 내려그은
직선이 되는 기분




'순간이 우리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기분  (0) 2016.03.08
선하고 고운 점선들일테니까  (0) 2015.04.13
푸훗  (0) 2014.05.09
여행 마지막날  (0) 2014.03.08
맛있는 커피 금지  (0) 2014.03.05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