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쪽으로 -

생활의 단면 2015. 10. 15. 02:44

나를 끌어당겼던 수많은 장소들의 매력은 어디로 갔을까?

마침내 나는 집순이 완전체가 된 걸까?

외출을 해도 도무지 흥이 나질 않는다.

올 가을, 겨울 아님 더 긴 시간동안 특별한 일 없이는 원거리 외출을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특히 서울에는...

사실 외할머니가 중대병원에 입원해 계셨던 9월 중순부터 10월 8일까지 하도 들락거렸더니 지친 것 같다.

할머니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지만, 서울 가는 지하철에 좀 질려버렸달까?

살도 빠지고 힘이 별로 없다.

누군가 날 보고 싶다면 인천 쪽으로 -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처롭지만 달콤하게  (0) 2015.11.15
체력 충전완료  (0) 2015.10.19
춤추는 꿈  (0) 2015.09.22
기운이 솟았다  (0) 2015.08.24
피부에 가을이  (0) 2015.08.21
AND

춤추는 꿈

생활의 단면 2015. 9. 22. 03:04

  

꿈 속에서 춤을 자꾸 춘다.

전신에 힘이 풀릴 정도로  추어서 깨어나기가 힘에 부쳤던 적도 있었고,

너무  즐겁고 신나게 추어서 싱글벙글 웃으며 일어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두 꿈 모두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었던 건 같았다.

나한테 이런 생기와 힘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휘몰아치는 에너지-

생명의 근원과 삶의 비밀이 내 몸속에 

꿈틀거리는 에너지의 형태로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특별한 체험이었다.

심장이 고동치고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솟아오르는 힘과 기쁨에 압도됨과 동시에 큰 감동을 받았다.

조금 더 삶 쪽으로 다가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생동감있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력 충전완료  (0) 2015.10.19
인천 쪽으로 -  (0) 2015.10.15
기운이 솟았다  (0) 2015.08.24
피부에 가을이  (0) 2015.08.21
마르지 않는 물  (0) 2015.08.15
AND

지난밤에 경쟁적인 페인팅을 하는 꿈을 꾸었다.  그것도 무려 자이언티와. 주변에서 다른 여러 학생들도 그림을 그렸던 걸로 보아 장소는 대학 실기실쯤 이었던 듯.. 우리는 실기실 일인자를 앞다투는 경쟁자였으며 바로 옆에 붙어앉아 있었으므로 곁눈질로 계속  서로를 의식하며 캔버스가 부서져라(?) 열심히  붓질을 해댔다.

나는 네온톤의  컬러로  막힘없이 슥슥 감각적인 그림을 그려냈고

자이언티는 번뜩이는 재능으로 강렬한 컬러의 페인팅을 빠르게 완성했다.

그는 순발력이 강한 승부사였고 나는 지구력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었다. 

둘의 대결구도로 펼쳐지는 상황에서 나는 더 대범하고 의기양양하게 그림에 밀도를 높여나갔다.


희안하게도 꿈 속의 자이언티는 경쟁자이면서  연인이었다.

평소 자이언티의  음악을 즐겨듣지만 건들거리는 이미지 때문에 사람 자체에는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꿈에 나오다니..이상한 일이 다 있다.(물론  꿈은 원래  이상한 일 투성이지만)

내 무의식은 츤데레 취향인건지.. (현실의 취향은 성격 반듯한 훈남인데.. 예를 들면 유해진씨 *)

아무튼 이렇게 고무적인 꿈을 꾼 게 얼마만인지...

(꿈에서 그림을 그릴 때마다 매번 힘들게 완성한 결과물을 잃어버리거나 전시를 하게 되어도 중심이 되지 못해 헛헛함을 느끼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그림을 그렸고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노력하고자 하는 자세까지 갖추게 되었던 것!

꼭 기록해두고 싶었다.

무의식이 의식에게 진심으로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였을테니까.

꿈에서 깨어나니 오래된 주름이 쫙 펴진 기분이었달까?

기운이 솟았다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쪽으로 -  (0) 2015.10.15
춤추는 꿈  (0) 2015.09.22
피부에 가을이  (0) 2015.08.21
마르지 않는 물  (0) 2015.08.15
고흐의 구두라도 훔쳐신고 달음박쳤으면  (0) 2015.08.11
AND




귀뚜라미 소리 

여름을 수놓는 밤

초록의 안개가 

대기 속에 치익-

뿜어져 

8월의 끝자락에 닿는다


여름 지나 가을 오면

그땐 겨울을 상상하겠지


밤이면

피부에 가을이 달라붙어 있는 것 같다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춤추는 꿈  (0) 2015.09.22
기운이 솟았다  (0) 2015.08.24
마르지 않는 물  (0) 2015.08.15
고흐의 구두라도 훔쳐신고 달음박쳤으면  (0) 2015.08.11
딱 한 조각이면 돼  (0) 2015.05.21
AND

 


꺼지지 않는 불

물 속에 숨겨진 불

너는 불 속에 물을 숨기고 살겠지

마르지 않는 물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운이 솟았다  (0) 2015.08.24
피부에 가을이  (0) 2015.08.21
고흐의 구두라도 훔쳐신고 달음박쳤으면  (0) 2015.08.11
딱 한 조각이면 돼  (0) 2015.05.21
혼자서 감격하고 말았지 뭐야  (0) 2015.03.05
AND

 



 척박한 곳을 어서 지나야할텐데

육체에 갇힌 에너지와 히스테리는 융기와 침강을 반복하고

신발밑창은 흙탕에 달라붙어 쩍쩍 

장단이나 맞추지 발길을 영 떨궈주질 않아.

고흐의 구두라도 훔쳐신고 달음박쳤으면!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부에 가을이  (0) 2015.08.21
마르지 않는 물  (0) 2015.08.15
딱 한 조각이면 돼  (0) 2015.05.21
혼자서 감격하고 말았지 뭐야  (0) 2015.03.05
알라딘 '올해의 만화' 이벤트 댓글  (0) 2014.12.19
AND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아직도 궁금해

여행을 떠나보면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고들 하지

그러니까 

떨리는 마음을 꽉 쥐고 한 발씩 내딛다보면

알게될거야

잊고 있었던 나의 고집 

선명했었던 나의 결의

마땅히 활기를 찾아야할 소망

너무 깊은 곳에 파묻혀 있었던 그것들이 

온전하게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하겠어 빛의 결정과 함께

순수한 빛의 결정

딱 한 조각이면 돼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지 않는 물  (0) 2015.08.15
고흐의 구두라도 훔쳐신고 달음박쳤으면  (0) 2015.08.11
혼자서 감격하고 말았지 뭐야  (0) 2015.03.05
알라딘 '올해의 만화' 이벤트 댓글  (0) 2014.12.19
생강차  (0) 2014.11.25
AND

  



   3월이야

   지금 듣는 라디오 디제이의 말처럼 겨울보다 더 우울이 짙은 듯하지만

   꽃샘추위가 지나면 말끔히 걷히겠지. 우울따위- 

   쫓기듯 살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 좋다

  살금살금 더 열심히 열심히 살아봐야지

  ^ ^ V

 일할 때  힘이 솟는 게 대체 얼마만인지

 혼자서 감격하고 말았지 뭐야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흐의 구두라도 훔쳐신고 달음박쳤으면  (0) 2015.08.11
딱 한 조각이면 돼  (0) 2015.05.21
알라딘 '올해의 만화' 이벤트 댓글  (0) 2014.12.19
생강차  (0) 2014.11.25
내 휴식을 방해하지 말라  (0) 2014.11.18
AND

 

 

김보통 작가의 `아만자`를 추천합니다.
우선, 주인공인 암환자를 둘러싼 현실의 모습을 근경에서 다루면서도 주인공의 좌절이나 우울같은 심경 묘사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면에서 칭찬하고 싶습니다.
두번째로는, 극 중에서 숲으로 보여지는 환상의 세계를 단순한 현실의 도피처가 아닌 모험을 경험하는 재미있는 공간으로 그림으로써 주인공이 직면한 상황에 보다 자연스럽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내면의)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죽음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게 했다는 것에서 독자로 하여금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또한 간결한 그림체와 채색에 쓰인 밝으면서도 다소 차가운 파스텔톤의 색감은 찬란한 삶으로부터 정막한 죽음으로 가는 여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기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만자`는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화법과 연출을 구사하는 작가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벤트 당첨되었으면 좋겠다.

적립금 3만원 받아서 책 좀 사게...

책 좀 사자. 3만원어치 책 좀 사자.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 한 조각이면 돼  (0) 2015.05.21
혼자서 감격하고 말았지 뭐야  (0) 2015.03.05
생강차  (0) 2014.11.25
내 휴식을 방해하지 말라  (0) 2014.11.18
안경라이프  (0) 2014.10.18
AND

생강차

생활의 단면 2014. 11. 25. 16:37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단감 하나를 깎아먹고나서 

생강차를 마시는 오후

쌀쌀해지니 차 마시는 시간이 더 귀해진다

엄마가 손수 만든 생강차라 그런지 

몸이 더 따땃해지는 것 같은 기분

조금 있다가

누이가 받아 온 경주빵도 먹어야지






'생활의 단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서 감격하고 말았지 뭐야  (0) 2015.03.05
알라딘 '올해의 만화' 이벤트 댓글  (0) 2014.12.19
내 휴식을 방해하지 말라  (0) 2014.11.18
안경라이프  (0) 2014.10.18
이 모든 건 가을 탓  (0) 2014.09.17
AND